러시아 사태로 유가 폭등, 러시아 에너지제재 시작
주말이 지나고 장이 열렸으나, 러시아의 계속된 전쟁으로 유가가 엄청난 속도로 폭등하였습니다.
이러한 유가폭등은 왜 일어나는 것이며 러시아가 세계 경제에 끼치는 영향.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걸까요.
일상생활에 스며드는 유가 폭등
러시아 사태로 유가는 현재 배럴달 130 달러 선으로 올라섰으며, 이는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는 숫자인데요.
6일 블룸버그 등의 외신 발표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급등에 18% 정도 오른 139.13달러에 거래 되었다고 합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장중 최고 130.50 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현지시간으로 7일 미국 뉴저지주 테터보로의 코스트코에는 엄청난 차량의 꼬리물기가 있었습니다. 왜 사람들은 갑자기 코스트코로 몰려들었을까요?
바로 유가폭등 때문입니다.
러시아 제재가 강력해지며 일어나 유가 폭등으로 코스트코 주유소에 조금이라도 더 싸게 기름을 넣으려는 행렬이 이어진 건데요. 뉴저지주의 대부분의 휘발유가격이 갤런당 4달러 정도인데 비해 이곳 테터보로의 코스트코에서는 휘발유 1갤런당 3.91 달러에 팔고 있었다고 합니다. 러시아로 인한 유가폭등은 이렇게 가까운 일상생활에서도 느껴질정도로 조여오고 있는데요. 우크라이나 쇼크가 유가 폭등을 가져오며 경기침체의 공포가 전세계를 덮치고 있습니다.
그럼 왜 이렇게 유가가 폭등하는 것일까요?
이는 미국 등 서방쪽에서 러시아산 에너지 제재, 즉, 러시아 산 액화가스와 석유 수입을 금지하자는 쪽으로 방안이 나오면서 유가 폭등에 영향을 미친것으로 해석이 됩니다. 그동안은 러시아에서 엄연히 침략을 일으켰음에도 에너지 가격 상승을 우려해 이런 원유 수입 금지라는 강력한 제재는 하지 못했는데요.
러시아는 세계 에너지 공급량의 7%를 담당하고 있으며, 이는 하루 수출량으로 계산했을 때, 러시아의 하루 700만배럴 가량이 러시아에서 세계로 수출된다고 합니다.
미국의 토니블링컨 국무장관은 CNN방송 인터뷰를 통해 이와 같이 말하기도 했는데요. "유럽, 동맹 파트너들과 러시아로부터 러시아 원유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논의 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및 다른 관료들과 이 문제에 대해 전화로 논의 했습니다." 실제로 이 러시아에 대한 석유 수입 금지가 실현되면 러시아가 공급하던 500만 배럴 이상의 공급이 급격하게 감소해 유가가 배럴달 200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엄청난 유가 폭등이 예상됩니다..
이러한 러시아 제재에 대한 생각은 국가별로 차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러시아산 에너지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언젠가는 벗어나야하며, 이제는 러시아산 에너지에 의존하는 것에서 빨리 벗어날 방법을 찾아야한다는 영국은 러시아 제재에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입장이구요.
하지만, 영국의 경우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가 5%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이런 대응이 가능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올라프 쇼프 독일 총리가 말한 것에 따르면, "유럽은 러시아 에너지를 빼고는 에너지 공급의 보장이 어렵기 때문에 일부러 에너지 부문은 제재 대상에서 제외했다" 라고 말할 정도로 유럽의 러시아 에너지 의존율이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습니다. 이어 추가적으로 "에너지는 우리 유럽 시민들의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필수적인 자원"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네덜란드 총리 또한 러시아 에너지 제재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습니다.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이 완전히 중단될 경우, 유럽과 세계 공급망이 망가질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았는데요. 이는 우크라이나에도 영향을 줄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유럽 연합은 연간 천연가스 소비량의 40% 정도를 러시아산 에너지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20년도의 유럽연합의 러시아산 수입품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것이 바로 석유와 가스였을 정도인데요. 그 비율은 전체 수입품 중 무려 70%에 달하는 비율이었습니다. 어찌됐든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러시아제재에 동참 안할수도 없고 이래도 힘들고 저래도 힘든 유럽 상황인데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러시아산 에너지중 천연가스 수입을 기존의 80%로 줄이는 방침을 내놓았습니다. 액화 천연가스( LNG)의 수입을 늘리고 러시아 외의 다른 나라로 부터 가스관을 통해 가스를 받겠다는 의도입니다.
당분간 러시아 쇼크로 인해 원자재 가격 또한 유가와 함께 급등할 것으로 예상되며 자금 흐름도 안전자산 쪽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가 폭등과 달러강세가 이어지면서 한국 주식 시장도 당분간은 하방 압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니 잘 지켜보면서 대응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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