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가장 비싼 커피, 파나마 게이샤

by 우미미미미 2022. 4. 2.
반응형

파나마 게이샤 (Panamanian Geisya)

파나마 게이샤를 아시나요? 커피를 즐겨마시고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들어보신 적 있을텐데요. 

파나마 게이샤는 커피원두의 일종입니다. 2006년 최고의 파나마 커피를 가리는 베스트 오브 파나마에서 한 국제 커피 심사위원이 이 파나마 게이샤를 마신 후 " 나는 커피에서 신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라고 말해 화제가 되었는데요. 파나마 게이샤는 그때 부터 신의 커피로 불리고 있습니다. 물론 가장 비싼 커피라는 별칭과 함께요.

파나마 게이샤

2020년도의 베스트 오브 파나마 경매에서도 파나마 게이샤 원두는 1파운드에 1300달러 정도에 낙찰되면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가 되었는데요. 파나마 게이샤의 가격은 매년 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파나마 게이샤의 유래

파나마 게이샤는 초기에 '게샤'라는 이름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처음 발견된 마을이 '게샤' 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었으나,여러 곳을 거치며 지금의 게이샤가 되었던 것이고, 일본의 게이샤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하네요. 파나마 게이샤는  100개가 넘는 아라비카 커피 품종 중에 하나이며, 1930년대 케파 지역 '게샤 마을' 주변의 산에서 처음으로 발견 되었습니다. 이때 게이샤는 커피연구소로 보내져 1963년 부터 커피원두로써 공식적으로 소개되었지만, 수확량이 적어 외면 받았다고 하네요. 외면받던 파나마 게이샤가 커피로 재발견된 것은 어떤 계기가 있었기 때문인데요. 바로 커피농장에 퍼진 곰팡이병 때문이었습니다.  1999년 커피 농장에 알 수없는 곰팡이 병이 심각하게 번져 거의 모든 커피 나무가 죽게 되었는데요. 그 중 유일하게 죽지 않고 살아 남은 몇 그루의 커피 나무의 씨앗을 채취해 맛을 보았더니 매우 훌륭한 커피맛이었다고 하네요. (그게 바로 게이샤가 커피로써 인기가 많아지게 된 시작점 입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 전에 외면받던 파나마 게이샤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베스트 오브 파나마에서 연달아 파나마 게이샤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게이샤는 커피 시장에서 엄청난 스타가 되었죠.

파나마 게이샤의 맛

파나마 게이샤는 자스민 꽃 향과, 복숭아, 초콜릿, 캬라멜 등의 복합적이고 섬세한 향미를 지닌 원두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커피치고는 다소 화려한 수식어를 달고 있는데요. 재미있는 점은 게이샤 커피를 선물받아 처음으로 먹어봤을 때 딱 저런 느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파나마 게이샤의 맛은 일반적인 커피와 다르게 과일과 꽃, 초콜릿이 뒤섞인 듯한 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여러가지 향이 서로 마구 뒤섞인 느낌은 아니라 복합적인 맛과 향이 딱 어울리게 레이어링 된 느낌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파나마 게이샤를 두고 이런말을 하기도 합니다.

 

파나마 게이샤는 돈 많은 아시아인이 마시는 커피다. 파나마 게이샤는 마케팅이 만들어 낸 신기루 커피일 뿐.

이렇게 파나마 게이샤는 일반인에게 단순히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라고만 알려져 있지만, 맛을 보면 커피임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 프레쉬한 과일과 우아한 꽃 향기가 청량하게 느껴지는 맛입니다. 이런 특징 있는 커피의 맛이 파나마 게이샤만의 매력이겠지요. 파나마 게이샤 커피의 가격은 한 잔 분량을 기준으로 1만 2000원 ~ 1만 5000원 선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격 부담으로 인해 아직 많은 곳에서 게이샤 커피를 만나기는 힘들지만, 한 번쯤 마셔보기에 절대 나쁘지 않은 맛이라고 감히 단언할 수 있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