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나이 계산법 도입
우리나라는 대한민국에서만 통용되는 특이한 나이 계산법을 사용하고 있는데, 외국에 나가거나, 외국인 친구들과 대화해보면 한국식 나이 계산법을 매우 흥미로워한 적이 많았습니다. 한국은 기본적으로 엄마 뱃속에서 지낸 12달까지 나이로 계산하여 태어나자마자 1살이 되는데요. 한국식 나이를 적용한 12월 30일 생의 경우 나오자 마자 1살을 획득, 해가 넘어가는 바로 다음날 부터는 2살이 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세상에 태어난 단 2일만에 2살을 얻게 되는 것인데요.
생명이 태어난 시점부터 계산하는 한국식 나이계산법도 의미적으로는 좋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적인 불편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었습니다. 한국에서 사용하는 사회적 나이와 외국에서 통용되는 나이가 달라 순간 몇살이었지? 하는 일이 많았고, 행정적, 서류적으로는 만 나이를 사용하기 때문에 늘 한국식 나이와 만 나이. 두가지 나이를 기억해야만 했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혼란이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만 나이 계산법
만나이 계산법은 태어났을때의 나이를 0으로 계산, (기준일 - 출생일) -1을 하는 계산법입니다. 예를 들어 1990년 12월 25일 생의 경우 (2022-1990) -1 =31로 계산되어 만 나이가 31세가 되는데요. 이것은 자신의 생일 전날인 1월 1일부터 12월 24일 까지의 나이로 생일이 지나는 12월 25일부터는 만 32세로 계산됩니다. 만 나이 계산법은 세계에서 쓰는 계산법으로 새해가 된다고 일괄적으로 모두가 나이를 먹는 방식이 아닌, 자신이 태어난 후 365일이 지나고 나서야 한 살씩 먹는 계산법입니다.
한국식 나이 계산법 바뀌나
한국은 예외적으로 한국식 나이와 만 나이를 병용해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사회적 나이는 한국식 계산법을 사용하고 문서, 선거, 계약 등에서는 만 나이를 사용하는 등의 방식이었는데요. 이 나이 계산법이 통일되지 않아 혼란을 야기하는 적도 많아 이번 인수위에서는 한국의 나이계산법을 모두 만 나이로 통일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만 나이 도입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후보 시절 부터 나오던 공약이기도 한데요. 만 나이 사용이 정착될 경우 특정 정부 행정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여러 가지 분야에서 국민들의 혼란이 줄어들고 국제적으로도 오해가 발생할 소지가 적어지기 때문에 사회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만 나이 도입은 내년까지 국회 통과를 위해 올해 안으로 개정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하는 방안을 목표로 검토중이라고 하는데요. 지금부터 기사가 나오더라도 정식으로 만 나이가 도입되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도 늘 한국식 나이와 만 나이 모두를 알고 있어야 했기에 한국식 나이가 조금 불편하다고 생각했었는데요. 이번 만 나이가 공식적으로 도입될 경우 30대에서는 20대로 40대에서 30대로 나이가 조정되는 분들도 있겠습니다. 처음에는 자신의 나이가 헷갈릴 수 있겠지만 잘 정착하면 만 나이가 훨씬 편할 것으로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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