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 효능, 쑥의 종류
봄의 향기를 담은 쑥
쑥은 향긋한 봄내음을 담고 있는 대표 봄 제철 채소로 몸에 좋은 약이라고도 할 정도로 쑥은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기로 유명한데요. 이런 쑥 우리 몸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효능이 있을까요? 쑥의 효능 같이 알아보도록 해요.
쑥
쑥은 해가 잘드는 양지 바른 곳에서 자라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 풀의 일종으로 베지 않으면 최대 1m까지도 자란다고 합니다. 쑥은 '가만히 놔두어도 쑥쑥 잘 자란다'고 하여 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쑥은 굉장히 잘 자라는데요. 가끔 햇빛이 잘 드는 곳을 지나갈 때 무성히 자란 쑥들을 보면 그냥 잡초인가 착각할정도로 쑥은 생명력이 강한식물입니다. (원자폭탄이 떨어진 곳에 가장 먼저 자라기 시작한 식물이 쑥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그 정도로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쑥!) 쑥은 주로 한국, 일본, 중국 등에서 많이 자라며, 쑥의 어린 순을 식용으로 사용하고, 너무 많이 자란 쑥은 약용으로 사용하는데요. 봄에는 솜털 같은 털이 잎에 더 많이 붙어 연한 초록빛을 띠고 여름의 쑥은 더 쨍한 초록빛으로 건강한 색을 띠는데요. 쑥은 이렇게 솜털이 많이 붙어있을 봄에 연한 어린 잎을 따서 먹습니다.
왜 쑥은 어린 잎만 식용으로 사용하나요?
봄날에 막 자라나오기 시작한 어린 쑥은 잎과 줄기가 연해서 먹기 좋지만, 너무 자라버린 쑥은 질기고 억세서 먹기가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많이 성장한 쑥잎은 줄기도 굵어지고 잎의 조직도 억세지기 때문에 주로 달여서 약재로 먹거나 하는게 좋습니다.
쑥의 효능
쑥의 효능은 면역력을 높여주고 몸 안에서 해독 작용을 해주는 것입니다. 쑥은 혈액 속에서 해로운 균을 잡아먹는 백혈구의 숫자를 늘려주어 체내의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데요. 이런 쑥의 기능이 우리 몸을 살균해주는 것과 같은 효능이 있습니다. 쑥에는 쑥의 특유의 향기가 있는데요. 이 쑥에 있는 독특한 향기는 치네올이라는 성분때문인데요. 이 쑥 안의 치네올은 대장균, 디프테리아균을 죽이고, 우리 몸 안의 안좋은 균의 성장을 저해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치네올 안에도 강력한 해독 작용을 하는 성분이 있어 몸 속 살균 효능이 있다고 하네요.
뿐만 아니라, 다량의 섬유질로 이루어진 쑥은 고혈압을 개선해주는 효능도 있는데요. 쑥은 핏속에 쌓인 노폐물과, 콜레스테롤을 제거해서 혈압을 낮춰주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쑥, 많이 먹을수록 좋겠지요? 쑥의 효능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쑥에는 각종 비타민이 풍부해서 피로회복에도 도움을 주는데요. 봄철이 되면 이상하게 자꾸 졸음이 오거나, 몸이 축축 늘어지는 현상을 경험하게 되는데, 그것은 긴 겨울을 나면서 겨울에 적응한 몸이 급격하게 따뜻한 날씨에 적응하려고 하는 과정에서 피로도가 많이 쌓였기 때문입니다. 그럴때 이런 피로회복의 효능이 있는 쑥을 먹어주면 도움이 되겠죠.
쑥은 특히 여성에게 좋은 효능이 있다고 하는데요. 쑥의 탄닌이라는 성분이 세포의 노화를 방해한다고 해요. 뿐만 아니라, 몸 안의 냉기와 습기를 내보내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여성들의 자궁을 튼튼하게 해주고, 몸 안에 냉기가 많으면 발생하는 질염 등 각종 여성질환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이 정도의 효능이면 만병통치약급의 풀이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이런 이유로 동양에서는 쑥을 찧어서 떡으로 해먹거나 차를 끓여먹는 등 다양하게 활용해온 것 같습니다.
쑥은 어떻게 먹어야 맛있을까
봄철의 향긋한 쑥은 쑥국, 쑥떡, 쑥차, 쑥부침개, 쑥버무리, 쑥무침, 쑥개떡등등 다양한 활용이 되는 효자 식재료인데요. 싱싱한 쑥은 찹쌀가루를 휘휘 넣고 섞어서 바로 전처럼 부쳐먹어도 맛있고 (쑥전이라고 해야할까요?) 잘게 찧어 떡으로 만들어 먹어도 맛있는데요. 예전 할머니가 봄날이 되면 많이 해주셨던 음식입니다. 바로 딴 쑥을 잘 씻어 찹쌀가루에 섞어 전 부칠 때 처럼 후라이팬에 부치면 향긋한 쑥찹쌀부침개가 되는데요. 작게 부치면 보기에도 예쁘고, 꿀을 살짝 찍어 먹으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떡은 워낙 많이 먹는 방법이니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잘 아시죠?
밥 반찬으로 간단히 활용하기 좋은 것은 역시 된장국입니다. 된장국에 쑥만 추가해 넣으면 간단히 쑥 된장국이 되는데요. 쑥만 넣었을 뿐인데 국물에 쑥 향기가 그윽하게 배어 봄을 마시는 듯한 한 끼가 됩니다.
쑥의 부작용, 섭취 시 주의사항
쑥은 기본적으로 좋은 효능을 가지고 있으나, 너무 대량으로 섭취할 경우, 설사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부작용이라면 부작용이긴한데.. 일반적으로 식사에 넣어먹거나 간식으로 부침개나 떡으로 섭취하는 정도로는 괜찮습니다. 또 술과는 같이 먹지 말라고 하네요.
쑥에 관한 재밌는 일화
쑥에 관한 부작용?이라면 부작용에 관련된 일화인데요. 19세기 후반 프랑스에서 많이 마셨던 압생트(Absinthe)라는 술이 있습니다. 이 압생트는 쑥의 잎과 줄기를 잘게 썰어 고농도로 압축된 알콜을 부어 방치한 후 추출하여 만드는 술인데요. 압생트는 알콜 도수 45~80도정도의 도수가 강한 술을 사용하고, 쑥을 넣는게 특징이었는데. 이러한 압생트는 그 당시 예술가들 사이에서 창조력을 높여준다는 술로 매우 유행이었고, 인기가 좋았습니다. 쑥을 넣어 연한 초록빛을 띠었던 압생트는 예술의 도시인 프랑스를 잠식했습니다. 곧 압생트는 중국의 아편보다 위험한 물질로 취급되었는데요. 압생트 안에 환각을 일으키는 독성 물질이 들어있다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압생트에 쓰인 쑥은 쓴쑥( Artemisia absinthium)이라고 하는 쑥의 일종인데 쓴쑥에는 독성이 강해 식용으로 하면 절대 안된다고 해요. 쓴쑥은 프랑스와 독일, 영국 등에서 자라는 쑥인데, Artemisia absinthium은 웜우드의 학명으로, 영국과 러시아 등지에서는 웜우드(Wormwood)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이런 이유로 서양에서는 쑥을 식용으로 먹지않고 매우 소량으로 약용등으로만 사용한다고 해요. 한국에서도 쓴쑥은 식용사용하지 않습니다. 세계에 많은 쑥들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쑥만이 독성이 약하거나, 없는 순한 쑥이라고 하니 쑥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한편으론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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