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불법 진공폭탄 사용 확인, 회담도 결렬
진공폭탄이란?
진공 폭탄이란, 열압력탄 이라고도 부르는 살상무기로, 가연성 물질을 살포해 순식간에 충격파를 일으켜 강한 폭발을 하게 하는 연료 기화 폭탄의 일종입니다. 주변을 진공상태로 만들어 엄청난 폭발력을 일으키기 때문에 대량 살상이 가능한 무기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사용을 금지한 무기입니다. 이 주변에 사람이 있을 경우 그 사람들은 폐를 포함한 장기에 심한 손상을 입게 되는데요. 이런 이유 때문에 '사탄의 무기' 라고도 불리며 사용을 금지, 제한된 강력한 무기입니다.
러시아가 사용한 무기는?
이번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사용한 무기 중 진공폭탄 사용이 있었다는 논란은 이미 3월 1일부터 나오고 있었는데요. 러시아는 그에 대해 대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9일 영국 더 타임스의 보도로 러시아가 이 진공폭탄이라 불리는 열 압력탄을 사용을 시인했다고 보도했는데요. 러시아가 사용했다고 알려진 무기는 TOS-1A입니다. 러시아의 TOS-1A는 열압력탄 로켓을 사용해 소이탄(연소물질을 충전, 그 연소에 의해 시가지·군사시설·등을 파괴 및 무력화시키는 폭탄 의 일종)과 같은 효과를 내는데요. 러시아가 이번에 사용한 이 TOS-1A 자체는 불법은 아닙니다. 그러나, 파괴력이 매우 강력한 만큼 사용할 때 국제 '무력충돌법'의 강력한 규제를 받게 되는데요. 러시아의 푸틴이 TOS-1A 같은 무기를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상대로 사용했다고 한다면 이것은 명백한 불법이 되는 것입니다.
무력충돌법
제네바 협약을 근거로 만들어진 국제인도법이며, 무력충돌법, 국제 인도법 둘다 같은 단어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권의 보호와 존중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법으로 내전에 적용되는 인도적 규칙에대해 명시되어있는데, 예를 들면 엑스선으로 검출불가능한 파편을 이용하는 무기 사용 금지라던지, 지뢰, 부비트랩, 소이탄 등의 사용이 금지되거나 제한을 둔 법입니다.
이번에 러시아의 TOS-1A 무기 사용 확인은 러시아 국영TV 즈베즈다의 보도가 근거가 되었는데요. 러시아 국방부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국영TV 즈베즈다에 열압력탄을 쏘는 장면이 찍힌 것입니다. 러시아가 옛 소련일 시절, 1988년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도 이 TOS-1A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회담 결렬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벌써 몇 차례 회담이 이어졌지만, 그럴듯한 결론이 나지 않고 있는데요. 이번 러시아, 우크라이나 외교장관끼리의 회의에서도 별 다른 결론이 나지 않았으며, 두 나라는 합의점 도출에 실패했습니다. 쿨레바 장관은 러시아와 계속 합의에 대한 노력을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크라이나는 항복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의견을 분명하게 내비쳤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게 원하는 것은 24시간의 즉각 휴전과, 우크라이나 땅으로부터의 러시아군 철수인데요. 이에 러시아군은 목표 달성 전에는 절대 전쟁을 포기할 생각이 없어보입니다. 러시아가 군사행동 중단을 위해 제시한 요구 사항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에 대한 러시아 주권 인정,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포기, 그리고 탈나치화, 비무장화 등을 내세웠는데요. 좀처럼 좁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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